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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흥국사 템플스테이 후기_2021.10.12

by GreenpiG0228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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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 비가 오더니 갑자기 겨울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바람도 차가워지고 기온도 내려가고.. 약한자는 살아남지 못하는 반도라는 말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사람들 만나기도 조심스럽고 집안에만 갇혀 생활하기엔 답답한 요즘.. 이런 어수선할때에는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맘편히 지내고 오면 재충전이 될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 근교에 있는 흥국사 템플스테이를 찾아 봤습니다. 

https://www.templestay.com/

 

템플스테이 예약홈페이지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입니다

www.templestay.com

예약은 약 한달전에 했습니다. 원래 가격은 약 6만원정도 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여행업계 종사자 혜택에 따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재직증명서나 관련 자격증을 갖춘 경우 증빙자료를 첨부한 소상공인, 문화예술계 종사자의 경우 올해까지 무료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였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약 10분정도 가볍게 걸으며 도착하였습니다. 몸도 가볍게 마음도 가볍게~😆😆 흥국사는 생각보다 크진 않았습니다. 템플스테이를 한다기에 건물도 여럿 있고 사찰도 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담하게 느껴지는게 오히려 마음을 더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살짝 내린 비에 가슴속까지 상쾌함이 느껴질때쯤 이름모를 꽃향기와 풀냄새는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청아하게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마음을 씻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방을 배정받고 갈아입을 옷과 일정표를 확인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컨테이너 같이 보이지만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화장실도 개별로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보일러도 개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새벽에 너무 더워 보일러를 껐지만 4시쯤 너무 추워 다시 켰던게 생각 납니다. 서울 근교이지만 산은 산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할머니 스타일의 옷은 남여 구분없이 똑같습니다. 황토색의 조끼와 바지는 사람과 땅은 하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코로나 때문인지 참가는 총 2개팀, 5명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적었지만 안심은 되었습니다. 입소 몇일 전 사찰에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여부를 확인했습니다. 30대여서 아마 2차를 안맞았다 생각했던 것일까요? 2차까지 접종 후 14일이 지났다는 말에 수화기 넘어로 느껴지는 아쉬움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등산에 가면 사찰을 가끔 들립니다. 그러면 기념으로 불상도 한번씩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에도 생각없이 사진을 찍다 혼났습니다. 사찰에 있는 불상은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설명해 주셨는데.. 그사이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기도나 예불은 강제적인건 아닙니다. 특별히 거부할 이유도 없어 모든 행사는 참가 하였습니다. 둘레길을 걸어 오랫만에 흙을 밟았을땐 나도 모르는 산악인의 피가 느껴졌습니다.😳😳 

사찰밥이라면 간을 하나도 안하고 싱겁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식사시간에 밥을 먹었을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더 먹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습니다. 출근할때에도 8시 넘어 겨우 일어났지만 아침을 먹을 생각에 아침잠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어둠을 해치며 공양간에 갈때는 전생에 비구니가 아닌가 의심도 살짝 했습니다. 😁😁

사찰에 와서 특별히 한일도 없는것 같은데 어느덧 1박 2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입소할때 속세의 때를 씻으라고 비가 내렸다면 퇴소할때가 되어가니 푸른 하늘이 반겨주었습니다. 앞길에 힘이 되라는 뜻일까요? 세례명을 갖고 있는 중생에게도 넓은 아량을 보여준 부처님께 감사 인사를 하며 돌아갔습니다. 점심은 삼겹살을 먹은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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